
Fast Car
새해가 밝은지도 꽤 되었으나 우울한 소식과 힘들게 사는 분들의 얘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사회는 소외계층을 보호하긴 커녕 점점 빈부의 격차만 벌리고 있으며 우경화와 극단적인 자유시장주의로 흘러가는 듯합니다. 이런 생각 끝에 떠오르는 뮤지션이 트레이시 채프먼이었습니다. 소련을 군비 경쟁에 끌어들여 해체 시키게 한 장본인인 보수의 화신 레이건의 임기가 끝날 무렵에 혜성같이? 등장한 그녀였기에 그녀가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이런 이유가 아니라도 제가 무쟈게 좋아하는 뮤지션이라 한번 올려야겠다는 맘은 진작 먹었지만 여의치가 않았었는디, 아니 사실 게을렀는디 마침 소개하게 되구만요.
홀어머니 밑에서 할렘가에서 자란 그녀는 소수자 보호정책의 일환인 장학금을 따내 대학을 가게 되어 인류학과 아프리카학을 공부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그녀는 커피숍 등에서 연주를 하였으며 이후 대학 라디오 방송국에서 데모 테이프를 제작하고 1987년에 Elektra 레이블과 계약을 맺은 채프먼은 이듬해 봄에 데뷔 앨범을 발매합니다.
팝과 댄스음악에 질려 하던 즈음에 그녀의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옵니다. 사멸한 줄로만 알았던 포크가 전면에 다시 등장하는 순간이였습니다. (물론 수잔 베가 등에 의해 포크가 살아날 조짐은 보여왔던 참입니다.) 백인만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포크가 흑인인 그녀에 의해 되살아간 것이었습니다. 뭐 지금으로 치면 백인인 에미넘이 힙합을 하는 수준 이상으로 획기적인 사건이었을 겁니다.
이때는 레이건의 시대로 작은 정부를 강조하며 사회복지 예산을 대폭 삭감합니다. 이에 흑인의 대다수인 하층민은 길거리로 내몰리고 헤어나올 수 없는 처참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의 대한 얘기를 하는 뮤지션은 별로 없었나 봅니다. 흑인들은 랩과 댄스 음악을 하였기에 이들조차 그들의 삶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그녀가 혜성같이? 등장하여 결코 헤어나올 수 없는 처참한 현실을 얘기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혁명을 해야 한다고 외칩니다. 말뿐인 아메리칸 드림을 까발리는 순간인 것입니다. 이런 그녀의 노래는 큰 호응을 얻으며 당시에 천만 장 가량의 앨범을 판매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90년대 중요한 운동인 political correctness 언어나 용어 자체로 성별, 인종, 특정 문화 그룹을 소외. 차별·모욕하는 것을 막자는 정치·문화적 운동에 시동을 걸게 됩니다. 이런 막강한 영향력을 얻게 된 이유는 역시 흥행의 성공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대중문화는 역시 대중에게 사랑받을 때 큰 힘을 냅니다. 대중을 떠난 대중문화는 그 한계점이 뚜렷한 것 같습니다. 지나친 상업성과 대중성에 함몰되어 대중을 쫓기만 하는 것도 큰 문제이지만요.
여튼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음악인 포크를 들고 나왔습니다. 락이 비판적이다 저항이다 얘기하지만 락은 일탈을 꿈꿔왔던 것 같고 비판적인 견지에 있었던 음악은 포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전체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락은 단지 일탈하고자 하는 욕구를 막았을 때 막고 있는 대상과 충돌을 하게 되어 비판적이기도 저항적이기고 했던 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 의견이니 태클 환영합니다.)
단순히 그녀의 주장으로 이런 판매량과 반향을 일으키진 못 했을 겁니다. 이는 그녀의 노래가 깊은 울림을 주며 노래 자체로의 큰 힘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저 같이 언어의 장벽이 있는 사람들이 들어도 그녀의 노래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싱어로써의 그녀가 갖는 중성적인 묘한 매력과 울림 그리고 송라이터로써의 그녀가 가진 담백한 작곡 솜씨와 청아한 기타 연주가 훌륭하게 잘 어울렸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89년도에 CROSSROADS라는 두 번째 앨범에서 그녀는 더욱더 강한 주장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92년도에는 MATTERS 앨범을 발표하지만 그녀에게 새로운 화법과 노래를 기대했던 평론가와 대중들이 이내 싫증을 내어 큰 어필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사실 흑인들은 백인음악인 포크보단 힙합을 들었고 포크 팬인 백인들은 거듭하는 그녀의 강성 발언에 한 발짝 발을 빼버립니다. 90년대 미국은 최대의 호황을 누리던 시기였고 힙합과 얼터너티브가 득세를 하며 새로운 화법들이 나오게 되었죠. 그 흐름에 그녀의 목소리는 묻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3년간에 공백기를 가지고 95년도에 NEW BEGINNING 앨범으로 돌아온 그녀는 새로운 화법으로 노래를 들려줍니다. 소소한 삶을 얘기하며 다독여주고, 사람 간의 소통에 관한 문제와 진실에 대해서 얘기하고 성찰하게 됩니다. 그녀의 변화된 화법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며 블루스곡 Give Me One Reason 이 히트하게 됩니다. 이후에는 킹 할아버지와 에릭 횽아등과의 작업도 하는디 이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녀도 블루스 앨범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 무쟈게 들더만요.
이런 그녀의 기조는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데, 혹자는 이제 나이도 들고 돈도 벌어서 안락한 삶을 살고자 그녀가 변질?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녀가 혁명을 얘기하고 분노를 표출했던 것은 안타까운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얘기했던 것입니다. 즉 사람을 얘기했던 것입니다. 표현 방식은 바뀌었지만 지금도 역시 따뜻한 시선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은 변함이 없는 듯싶습니다. 그녀의 이런 노래는 시간을 내서라도 한 번 들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으니 아직 안 들어보시거나 들어본 지 오래된 분들은 다시 한번 들어 보시면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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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alkin' Bout A Revolution (2:38) DEBUT Release date : 04/05/19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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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rossroads (4:11) CROSSROADS Release date : 10/03/19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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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ang Bang Bang (4:21) MATTERS Release date : 04/28/19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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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eaven's Here On Earth (5: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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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elling Stories (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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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Let It Rain (3:40) 02. Another Sun (3:11) 03. You're The One (3:06) 04. In The Dark (5:02) 05. Almost (3:52) 06. Hard Wired (3:36) 07. Say Hallelujah (2:11) 08. Broken (4:25) 09. Happy (3:58) 10. Goodbye (2:31) 11. I Am Yours (3:33) 12. Over In Love* (2:49) LET IT RAIN Release date : 05/10/2002 |

WHERE YOU LIVE Release date : 13/09/2005
<그녀의 공연사진 몇 장 보시죠>





<뮤비도 쥑이구만유>
BB King & Tracy Chapman - Thrill Is Gone
Tracy Chapman - Fast Car (Live)
가사출처: 팝앤리릭


아름다운 그녀의 얘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그녀와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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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듣습니다.
이 페이지 열어두고.. 서핑 좀 해야겠군요.
아, 정말 좋습니다.
: )
아쉽게도 노래가 벌써 끝났네요.
이제 쥑이는 뮤비 좀 봐야겠습니다. : )
와!! 그녀를 좋아하시는군요~
뮤비도 너무 좋아서 아쉽게 금방 끝나더라구요.
즐감하세요!!
정말 너무 좋네요.
Fast Car 하나 구입해야겠군요.
500원짜리로요.
p.s.
댓글창 도배해서 죄송. : )
벅스에서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 하는디 거서 받으시는 것도 괜찮을 듯 싶구만요. drm 프리이구요.
추신수: 파일구리 글 때문에 망할 알바들 악플만 드글드글한디 도배 환영입니다!
아거님의 글과 Jazz님의 글을 통해서 (그리고 한겨레에서도 즉각적으로는 아니지만 기사를 냈더라구요) '벅스' 뉴스는 접했습니다. Jazz님의 글에는 너바나님의 공감 논평도 있더만요. ㅎ
원래는 이웃들 위주로 운영하는 네이버블로그(여기서 블로그 처음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공개글도 거의 없지만요.. ㅎ)에서, 네이버 상업주의가 좀 얄밉긴 하지만 'Fast Car' 구입하려고 했는데요(이웃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서요). 야속한 네이버가 그 음원은 구입하지 못(안)했나 봅니다. 없더라구요. ㅡ..ㅡ;;
한겨레의 기사를 보면 벅스도 관련 시민단체 쪽도 잡스의 '쿠데타'(아거님의 표현을 빌자면)가 좋기만 한 것 같지는 않네요. 물론 저는 아직 정립된 입장은 없지만, 아거님의 입장표명도 있고(제가 가장 신뢰하는 블로거라서요), 기존의 제 입장과도 크게 부합하는 것 같아서 (아직은)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 )
p.s.
설 잘 보내세요.
제가 가장 신뢰하는 블로거인 민노씨께서 가장 신뢰하신다 하니 아거님 블로그에 함 가봐야겠구만요. 흐흐
저는 아직도 p2p 등을 이용한 개인간에 mp3공유가 왜 불법으로 규정되어야 하는지 납득을 못하고 있습니다. mp3 등 때문에 장사 안 된다 하는 사업자들의 논리를 너무 무차별적으로 수용했습니다. 캐나다 같은 경우 무죄판결도 받고 그랬더만요. mp3때문에 음반판매가 감소했다는 주장에 따른 증거는 아직 한건도 보고 안 되었으나, 하버드 등에서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고 하는 논문이 발표되었다는 얘기는 종종 듣었습니다. 여튼 가격에 거품을 빼고 괘적하게 받을 수 있고 이런저런 편리한 부가서비스가 지원 된다고 한다면, 막대한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p2p 등은 한풀 꺾일 듯 싶습니다.
웹상에서 다운로드 받게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음악 소개하고 집에 놀러온 사람에게 한 곡 들려주는 게 뭘 얼마나 침해했는지 모르겠구요.
추신수: 카피라이트/카피레프트 1, 2 잘 읽었습니다!
저는 악질적인 확신범!
노래 듣으면서 글 하나 읽고 왔습니다.
정말 좋네요.
정말 좋습니다.
그 노래 속의 풍경이 그대로 위로가 되네요...
좋은 노래 선곡해주시고, 좋은 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 )
좋은 곡은 분명한디 좋은 글은 결코 아니구만요!
안 좋은 일 있으시면 훌훌 털어버리시고 ,새해 복 무쟈게 많이 받으세요~
Thrill Is Gone~~~~~~~~!!!
미친듯이 들었는데;;; ㅋㅋㅋ
정말 오랜만에 찾아주셔서 ㅎㅎ
무쟈게 반가웠습니다. : )
이제 자주 뵙죠!
아, 그리고..
http://www.vincentkwak.com/103
위 글 읽으시면 반가우실 것 같아서요.. : )
p.s.
트레이시가 2월의 뮤지션이었었고만요.
그 음악 들으며 너바님 포스트 읽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그런데 궁시렁궁시렁에 몇줄 더 썼는데요.
입력이 안되네요. ㅎㅎ
마지막 단계에 굵은 문자 입력하는게 c 이렇게만 보여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