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미밴드 - Gloomyband (2004)

락과 블루스 2007/04/21 04:29 | 글쓴이: 아홉그루


1. Catchball
2. Sine
3. Tonight
4. Why
5. Choking
6. 노숙자

7. Heart
8. Pyromania
9. All Day


무란(keyboard, vocal)과
유혁(guitar, vocal)으로 이루어진 2인조 밴드,
부끄럽지 않고 정직한 음악을 들려주겠노라던, 글루미밴드의 첫 음반 입니다.

음악을 하는 이들에게 어떤 음반이 그렇지 않겠습니까만은
우울한밴드의 1집 gloomy는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 앨범에는 10년전에 만들어 놓았던 곡도 있고, 5년, 4년전의 곡,
그리고 녹음 작업에 들어가서 만들어 놓은 곡도 있었습니다.

우울한밴드 멤버들과 함께 한 곡,
y와 m이 각자의 방에 틀어 박혀 만든 곡,
비오는 어느 밤에 둘이 함께 읊조리듯 만든 곡,

오랜동안 가슴속에 남아있던 첫사랑의 기억을 정리하는 듯한 그런,
세상 무엇과도 바꾸기 싫던 그 기쁨과, 결코 치유 될 수 없을 것 같던 상처도
정리 하고 떨쳐 버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러저런 이유들로 아쉬운 점이 많은 앨범이지만,
그 모습 그대로 세상에 보냈습니다.

비록, 여러장르가 공존하는 등, 전체적인 통일성은 주지 못했지만..
서정성, 격렬한 우울함 등,
그들이 좋아하고 추구했던 음악들이 유효적절한 비율로 잘 섞여 있습니다.  


Gloomyband (2004)

1. catchball
조용한 동네 놀이터 한 구석에 한 아이가 서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다정히 공놀이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어쩜, 지금 우리의 외로움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릅니다.


2. sine
사인곡선.
끝도 없이 일정한 패턴으로 하늘을 치고, 바닥을 칩니다.
올라가면 내려올줄 알면서도 우리는 자신있는 큰 웃음을 짓고,
내려오면 올라갈줄 알면서도 또 절망하며 울기도 합니다.
사랑에도, 삶에도.


3. tonight
그해 겨울엔 정말 눈이 많이 왔습니다.
흥겨운 술자리를 뒤로하고 y는 곡을 만들러간다 일어섰고,
붙잡는 친구들 속에서도 m은 y를 이해했습니다.
그 느낌으로 가사를 붙혔습니다.


4. why
오래된 노래의 가사를 정리했습니다.
소통의 단절. '이해하겠지'라는 믿음에 더 쌓여가는 오해.
펄잼의 노래냐고 묻는 사람들이 몇 있더군요.


5. choking
choking a.1 숨막히는 2 목메는 듯한 n. 숨막힘
가끔 두 얼굴로 살고 있는 내 모습을 봅니다.
나를 둘러싼 모든것들이 나를 숨막히게 할때가 있습니다.
trip hop 냄새가 조금.


6. 노숙자
...넌 집도 없니, 넌 길에서 자, 넌 냄새가 자, 넌 더러워, 난 화이트칼라
나를 짓밟아줘, 내 머리를 부셔, 내게 침을 뱉어, 내게 소주좀 줘
난 황폐해, 난 비열해, 날 피해 가

노래를 줄이고 연주 위주의 편곡을 했습니다.


7. heart
절망, 무기력.
내 심장소리마저 날 힘들게 해...
한동안 y의 방에서 잠자고 있던 곡입니다.


8. pyromania
따뜻한 어느 봄날, 신문 귀퉁이에 어린이 성추행 사건이 실렸습니다.
그 아이의 아픔은 신문 귀퉁이 단 4줄로 표현되고 사람들은 모두
...벚꽃구경을 갔습니다.


9. all day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몰랐던 아일랜드.
시인의 정서가 이제 막 20살을 넘긴 m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제 y의 목소리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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