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 뮤지션들이 일회성, 혹은 장기간 팬들의 기대를 모으며 활동하는 팀의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 결과가 항상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도 목도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발전적인 경쟁상태가 되지 못하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욕심에서 오는 음악적 과부하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오래가는 경우는 적다고 하겠습니다.
이달의 아티스트 주인공들 역시 그들의 역량에 비해 너무나 짧은 수명이 아쉽기만한 유고슬라비아 대표 밴드 Igra Staklenih Perli 를 소개 합니다.
Igra Staklenih Perli, 이들은 1976년에 유고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3인조로 결성되었습니다. 당시 멤버로는 기타리스트인 Vojkan Rakic, 퍼커션을 맡고 있는 Predrag "Pedja" Vukovic, 그리고 건반주자인 Zoran Lakic 으로 구성 되었습니다. 밴드를 결성하고 반년쯤 지난 후에 베이스와 보컬을 맡게되는 Drasco "Drakula" Nikodijevic과 난해하고 화려한 드러밍을 보여주는 드러머 Dragan Sole가 차례로 합류하면서 강력한 진용의 밴드가 되었습니다.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70년대 후반 밴드로서는 드물게 상당히 스페이스적인 성향이 가미된 사이키델릭 록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식적인 첫번째 앨범은 1979년에 발표 되었습니다. 나온지 꽤 오래된 음반이기도 하고 열악한 상태로 녹음되었기에 음질이 뛰어난 수준은 아니라는 점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들의 공식 LP가 발매되기 전인 1978년에 베오그라드 대학에서의 공연을 녹음한 'Soft Explosion, Live' 음반이 유고의 아트락 음반만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독일의 Kalemegdan Disk를 통해서 발매가 되었습니다. 이 라이브 앨범은 1년 뒤, 그들의 공식적인 첫번째 앨범에 수록된 곡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시, 유고슬라비아가 사회주의 국가임을 가만했을 때, 사이키델릭 록 공연이 행해졌다는 사실이 조금은 놀랍기도 합니다.
'Soft Explosion, Live' 앨범은 첫곡인 타이틀 트랙 Soft Explosion에서부터 헤비한 기타와 단순하지만 질주하는 듯한 드러밍, 쏟아져 내리는 몽환적인 키보드음과 묵직한 베이스, 결국 그들의 음악적 깊이와 연주력이 상당 수준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두번째 곡인 Lyzzard Square는 서두부터 강렬한 기타 리프와 떠도는 듯한 키보드 연주,이들이 펼치는 살벌한 연주의 가운데 서서 보컬도 기악의 한 파트라는 듯, 담담(?) 담백하게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열악한 목소리의 보컬 파트 만을 제외한다면 이 곡은 이 앨범 최고의 트랙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그 외에도 리듬파트의 연주가 상당히 뛰어난 Mushroom, 베이스 터치 역시 마치 물이 흐르듯, 무리 없이 유려하고 정제된 연주의 Voyage Into Blue, 앞면 수록곡인 Lyzzard Square 를 변형시켜 연주한 Return To Lyzzard Square 등, 싸이키한 느낌을 한껏 살린 음산한 기운의 에너지를 발산해내고 있습니다.
이들의 음악을 간단히 설명한다면 사운드는 강한 기타 노이즈와 키보드를 중심으로 호쾌한 맛을 느끼게도 해주는 드럼은 리듬파트를 단디 붙잡고 있고, 음산함, 묵직하면서도 신비함이 듣는이를 황홀경으로 몰아가는 매력이 있습니다. 곡구성으로는 긴장된 분위기를 서서히 고조시키는 도입부로 시작해서 극적인 클라이맥스로, 다음엔 여운을 주는 엔딩으로 끝을 맺는 천편일률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소 현실도피적이거나 자폐증적인 면도 엿볼 수 있습니다.몇군데 보이는 억지스러운 멜로디와 코드진행, 절제가 필요한 듯한 슬로템포 연주 등은 의욕이 너무 앞선 듯, 조금은 아쉬운 부분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성향에 치우친 곡들이지만, 몇 곡 더 소개를 할까 생각도 했었습니다.그러나 이들의 앨범은 그 퀄리 티가 고른 편이라서 각 앨범의 곡소개는 사족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그래서 이쯤하고 이달의 아티스트 소개를 마치겠습니다.부족한 글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ㅅ@)덧붙임: 아래 그들의 디스코그라피를 올리니 보시고 듣고 싶은 음악 있으면 쪽지 보내주세요.(1977) Drives1. Warriors2. Return...3. Crazee-Lazee4. Drives(1978) Soft Explosion (Live)1. Soft Explosion2. Mushroom3. Lyzzard Square4. Voyage Into Blue5. Return to Lyzzard Square6. Quadrant G(1978) Inner flow 1. Flow Access2. Hotel Wave3. Magic Machine4. Lake of Lily5. Drakula's Dance6. Inner Flow7. Balkan IV(1979) Igra Staklenih Perli1. Gusterov TRG2. Solarni Modus3. Putovanje v Plavo4. Pecurka 5. Majesteski Kraj (1980) Vrt svetlosti 1. Igrac (10:12)2. Carobnjaci (7:22)3. Vrt svetlosti (9:27)4. Lunarni modus (3:41)5. Sanjas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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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역시 사이키!! 날도 끈적끈적하니 더운디 시원하게 맥주 한잔 하고 한대 빨면서 들으면 딱이구만~
앨범 두어장 정해서 전곡듣기 함 해야겠네요,
저 역시 몽환적인 분위기 참 좋아하는데.. ㅎㅎ 새벽에 들으니 더 좋네요. 갑자기 도어즈가 땡기네요. : ) 멋진 리뷰 잘 읽었습니다. ^ ^
조만간 도어스는 지가!
꼭 들으면서 읽어야합니까?
아마도! 읽으면서 들으셔도 될껍니다..
커버가 참 맘에 듭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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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도어즈가 땡기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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