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화는 국정원에 의해 도청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나에게 전화를 걸면 이런 말이 나온다. 컬러링이라고 하는 건데 컬러링이란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얼마 전에 정부 여당이 언론법을 만들어 난리를 칠 때 이에 반대하기 위해 이런 말을 넣었다. 이 말 때문에 몇 가지 일이 일어났다.
한 번은 택배기사한테서 전화가 왔다. 작업실에 가보니 문이 잠겨있어 배달을 못 하게 됐으니 어쩌면 좋겠냐고, 내가 옆 사무실에 맡겨 놓으면 된다고 했더니 그 기사가 하는 말 지금 작업실하고 계신 곳하고 거리가 얼마나 되느냐고 묻는다. 그래서 한 시간 정도 거리라고 하니 그 기사 하는 말 어느 동네 배달하고 나면 그 정도 시간이 되는데 그때 물건을 건네줄 수 있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그러실 필요는 없고 옆 사무실에 맡겨 놓으시면 내가 알아서 찾아가겠다고 하니 자꾸 직접 만나서 주고 싶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미적거린다. 물건도 우리 팀 막내가 주문한 운동화이기 때문에 잃어버릴 염려도 없고 해서 맡기시면 된다고 누차 말씀드렸다. 그러니까 기사 분이 체념한 듯 날 만나길 포기하면서 하나 물어보겠단다. 제가 전화를 거니 국정원에서 도청이 된다고 하는데 도대체 뭐 하시는 분이고 얼마나 중요한 분인지 묻는다. 으흐흐 그랬구나. 예, 저는 매우 중요한 사람이고 힘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리고 또 한 번은 수원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분에게 여쭤볼 게 있어서 전화를 했다. 그런데 이분이 전화를 안 받는다. 대부분 전화를 못 받으면 전화가 온다. 그런데 이분한테서 전화가 오는 게 아니고 문자가 왔다. 전화를 거니 도청이 된다고 하니 무서워 전화를 못 걸겠다. 대신 문자는 안전하겠지 하면서......,![]()
이런 문제로 인해 내가 못 받은 전화가 좀 있으리라 생각을 하면서도 이 말을 지우지는 못하겠다.
단순히 생각하면 사람들은 큰 건수에는 무관심하지만 피부에 와 닿는 작은 일에는 무척이나 신경이 쓰이나 보다. 우리 살아가는 문제도 대부분 이러하리라.
참고로 이 말을 듣고 싶으면 010 xxxx xxxx 로 전화를 거시면 됩니다.![]()














음..

저같아도 저런 멘트 나오믄 무섭겠다는. -_-
<덧> 전화 걸 일 없는 거를 다행으로 여기고 살겠습니다.
명박이 횽아아가 워낙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니까......,
저도 첨에는 이거이 뭔가라는 생각에 무서워서리 전화를 언능 끊었습죠.
근디 요 컬러링이 매우 효과적인 듯싶구만요. 궁금해 하는 이에게 이런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반대 컬러링 캠페인"도 쉽게 설명할 수 있으며 공감 받을 수 있을테니요.
한가지 아수운 것은 저 컬러링 뒤에 이러저러한 설명이 좀 나왔으면 좋겠더만요. 기겁하기 딱 좋은 컬러링이구만요.
추신수: 링크를 누르면 저 컬러링을 하실 수 있구만요.
너바님 컬러링 뚜르르.... 뚜르르.....
컬러링 다시 예전거 해주라고요
본인이 직접 하세요.

라고 댓글 달았더니 남처럼 느껴져서 싫다고 바꾸란다.
수정댓글 : 너바님이 알아서 바꾸세요.
라고 수정했더니 이번엔 혼날래? 라고 한다.
다시 수정댓글 :(어금니 꽉 물고)그래 자기야, 연영석씨가 부른 현실 그거 맞지? 바꿔줍니다.
참 잘했어요! 스다듬~
이건 뭐..

거의.. -_-;;
누구 염장 지르자는 것도 아니고.. 왜들 이러십니까?
민노씨네서 그거 못 봤어요?
블로그는 사적 영역인 동시에 공적인 영역이기도 하다. 고로, 예의가 필요하다. 특히, 공개 장소에서의 낯 뜨거운 애정 표시는 불우한 처지의 인민들 가슴에 불을 지를 위험이 있으므로 소방법으로 다스릴 필요가 있다. 뭐 그런..
<덧> 괜히 들와서 불만 받고 간다는.
아니 유부께서 왜 그러시나요! 라고 댓글 달라는데요.
유부가 봐도.. 거시기하다는 뜻임다요. 쿨럭~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