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씨.네와 非틀님 집에서 세 가지 질문이란 바통 놀이에 어딜 가보고 싶으냐는 문항이 있더만요. 마침 이곳에 대해 한 번 쓰고 싶었는디 잘됐구만요.
모험가나 여행가는 누구나 한 번쯤 꿈꿨을 듯싶구만요. 저 또한 어렸을 때는 호연지기를 키워야한다, 싸나이가라는 생각에 오대양 육대주를 마음껏 누비고 싶은 생각을 했구만요. 근디 원체 게으르고 희망없는 삶을 살다 보니 특별히 견물을 넓히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거니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넓이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게 되서리 어딜 가고 싶단 생각이 안 들구만요.
하지만! 그 질문에 대답을 하려고 생각을 해보니 맥스웰 거리는 기회가 오면 한 번 가보고 싶구만요. 뭐 여기도 꼬~옥, 일부러 가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서 가고 싶은 건 아니지만요.
미시시피(블루스의 원류)에 살던 많은 흑인은 2차대전으로 말미암아 호황을 누리던 시카고로 거처를 옮깁니다요. 이 시카고에 북적대는 길거리 시장이 형성되는디 이곳이 맥스웰 거리(Maxwell Street)구만요. 여서 놀던 양반들 가운데는 동네에서 기타 꽤나 퉁겼던 분들이 꽤 많을 것이구만요. 클럽에서 연주를 하려면 고출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무디 워터스(Muddy Waters) 등에 시대를 잘 포착한 뮤지션들은 후에 일렉트릭 블루스에 선구자로 불리며 부와 명성을 쌓게 됩죠. 하지만, 이 바닥에서 뜨기란 예나 지금이나 힘들긴 마찬가지겠죠. 하여, 맥스웰 거리라 불리우는 길거리 시장에서 이 흑인 뮤지션들은 거리의 악사로 생계를 이어가며 자신을 알아봐 줄 누군가를 기둘립죠. (사실 무디 워터스도 이 맥스웰 거리의 짬밥을 꽤 묵었심다)
지금은 블루스가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고 맥스웰 거리도 벼룩시장 정도로 예전 같은 모습이 아닌 듯싶어서리 작살 내공의 할배들이 연주하는 그런 모습을 얼마나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하지만, 블루스 블라더스에서 존 리 후커(John Lee Hooker) 할배가 이곳에서 기타를 튕기는 모습을 보면 가보고 싶긴 하구만요.

Robert Nighthawk - Live On Maxwell Street Deluxe Edition (1964)
1. Cheating and Lying Blues
2. Juke Medley
3. The Time Have Come
4. Honey Hush
5. I Need Your Love So Bad
6. Take It Easy Baby
7. Annie Lee / Sweet Black Angel
8. Big World Blues - (previously unreleased)
9. Maxwell Street Jam
10. I Got News For You
11. All I Want For Breakfast / Them Kind Of People - (previously unreleased)
12. Mama Talk to Your Daughter - (previously unreleased)
13. The Real McCoy - (previously unreleased)
14. Interview
1964년 맥스웰 거리를 가감 없이 담은 10시간짜리 다큐멘터리 필름 "And This Is Free"(Mike Shea 감독)에는 여러 블루스 뮤지션에 공연하는 모습이 찍혔나 보더만요. 그래서리 이 필름에서 음악만을 뽑은 And This Is Maxwell Street (Vol 1~2)라는 앨범까지 나오기도 했었구요. 여기엔 Carey Bell, Johnny Young, Robert Nighthawk 등이 부르는 블루스가 담겨져 있습죠. 이후에 로버트 할배에 곡이 더 발굴이 됐는지 그에 음악만 따로 모은 앨범인 Robert Nighthawk - Live On Maxwell Street (1964)가 나왔구만요.
길거리 연주를 날것 그대로 녹음해서리 북적대는 시장소리도 들리고 할배 주위를 둘러싸고 듣던 구경꾼들에 걸쭉한 추임새도 들리구만요. 그래서리 비록 음질은 다른 앨범보다 불만스러울지도 모르겠으나 현장에서 직접 듣는 듯한 감정은 음질 따윈 상쇄하고도 남구만요. 음질이란 놈은 음악을 즐기기 위한 부가 서비스는 될지언정 음악 자체는 아니라 생각하는지라.
로버트 나이트호크 할배에 거칠고 공격적인 기타와 함께 그에 전매특허인 멋진 슬라이드 주법은 흥겹고 구수하구만요. 딩가딩가하며 거리 사람들과 주거니 받거니 하는 그에 노래는 내가 지금 이곳에 있으면 얼매나 좋을까라는 부러움을 갖게 하구요.
꼬~옥 아홉그루와 함께 이곳에서 블루스를 들었으면 하구만요. 춤추는 것 보고 싶구료~














마지막 말씀 때문에 안그래도 우중충한 노총각 마음이 더 우중충해지는고만요. ㅡㅡ;;
그래도 언젠가는!
저도 애인 손 잡고 맥스월 거리를 산책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ㅎㅎ
한편으론 우리네 시골장터에서 '소리'하고, 거기에 어울리는 그런 풍경도 연상되고요.
추. 꽃무늬 원피스의 현란한 허리는 약간 부담스럽기도 하네요.
글죠? 막 저잣거리에서 탈춤 보면 얼~쑤하는 것 같구만요.
지는 저 현란함이 쥑이구만요. 하체 부비부비 하는 것도 좋고~ ㅎㅎ
사람이 비슷한 데가 많으면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살다보니 저 말이 맞는 것같더라구요. 그리고 그 이유 또한 대략 짐작할 수 있겠구요. 그러니까 이 경우 나중에 아주 작은 차이만 드러나도 그게 '배신감' 비슷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못 견뎌하게 되기 마련인데, 이 때문이 아닌가싶어요. 끝이 아니 좋게 가는 거가 말이죠. 연인 사이도 그렇잖아요. 헤어지고 나면 대개는 원수지간이 되곤 하니까요.
이런 야구를 왜 하느냐면요. "싸나이가라는 생각에 오대양 육대주를 마음껏 누비고 싶은 생각을 했구만요" <== 요 부분 때문입니다. 제가 딱 르랬거든요. 물론 다른 점도 있습니다. 게으른 것까지는 저도 마찬가지인데, 저는 일단은 저질러넣고 보는 주의거든요. 뭐든 직접 해보려는, 그러지 않고는 못 배기는 기질이 있는가봅니다.
무튼, 그래서 떠났습니다. 교복을 입고 월요일 아침에 이제 막 출항하는 원양어선에 그냥 올라타바렸지요. 그런데 오대양 육대주는 못 나가봤습니다. 나이 때문에 선원수첩이 안 나와서였습니다. ^^ 가보고싶은 곳 얘기를 듣고 있자니 저때 생각이 나서 주절거려봤습니다.
즐겁게 잘 봤습니다. 꼭 소원성취하실 것을 믿습니다. : )
<덧> 꽃무늬 원피스는 정말 아름답군요. 약간 우수어린 듯한 표정이 특히요.
근데, 이 분은 주로 왼쪽으로만 튕기고 있네요. 아마 왼쪽으로 튕기는 게 이 분의 주 특기인 듯.
<덧2> 음악 야구로 못 받아서 죄송하구먼요. -_
=>이 경우 나중에 아주 작은 차이만 드러나도 그게 '배신감' 비슷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못 견뎌하게 되기 마련인데, 이 때문이 아닌가싶어요.
우리 둘에게 아주 뼈가 되는 말씀을 해주시구만요. 아주 잠언 수준입니다요! 새겨 듣겠심다~
오대양 육대주는 못 갔어도 바로 원양어선을 타셨다니 존경스럽구만요! 지는 끽해야 자전거 끌고 전국일주 한다고 깝치다가 힘들어서 집에 기여 들어가는 수준이였는디.. 역시 행동을 하시구만요!!
저도 이번엔 행동을 해서리 손 잡고 같이 꼭 걸을 수 있도록 해야겠구만요.
<덧> 역시 무늬는 꽃무늬!! 이 정도면 과한 음악 야그인디요 뭘~
말레이시아에 있는 친구녀석이
원양어선 선장 출신 아저씨들을 많이 알고 있다고,
어쩌면 타게될지도 모른다는 말에,
내자리도 비워놔라...한게 불과 몇 시각 전인데
왜 갑자기 원양어선을! 훌훌~ 떠나는 것도 좋긴하겠구만요. 휴
혼자가요.
같이 가자고요!! 끌고라도 갈겨 ㅡ/ㅡ
여행 안 다녀도 호연지기가 넘치는 큰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일 인...ㅎ
그치만 저도 스웨덴이란 곳에 가서 이런저런 밴드들의 고향에서 그네들 음악을 마구마구 즐겨보고 싶긴 합니다. 흐윽.
싸이나 블로그 보면 딱히 호연지기가 큰 사람들 같진 않더라구요. 굳이 얘길 하자면 된장지기가 더 커 보이더라구요..
스웨덴 가서 이런저런 밴드들과 개운한 뮤비 하나 찍고 오세유~ ㅎㅎ